올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의 주요 작품은 무엇

입력 2017-10-05 23:05   수정 2017-10-05 23:24

스웨덴 한림원은 5일(현지시간)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이시구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2007년 도리스 레싱(1919~2013) 이후 10년 만이다. 한림원은 “위대한 정서적 힘을 가진 소설들을 통해, 우리의 환상 밑 심연을 드러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국내에 소개된 그의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창백한 언덕 풍경》
이시구로의 데뷔작이다.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수상한 이 소설은 전쟁과 원자 폭발 이후 일본의 황량한 풍경을 투명하고 절제된 감성으로 그리며 전쟁의 상처를 더욱 선명하게 그려냈다.(민음사, 김남주 옮김, 252쪽, 1만3000원)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주인공 라이더가 성공을 위해 저버려야 했던 가치들을 되살리려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마는 과정을 그렸다. 젊은 날 놓쳐버린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좌절감에 몸부림치는 주인공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초현실적인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현대인의 쓸쓸한 자화상과 심리를 그려낸 작품이다. (민음사, 김석희 옮김, 463쪽, 1만4000원)


○《녹턴》
흔히 야상곡(夜想曲)이라고 불리는 ‘녹턴’처럼 밤에 어울리는 감상을 지닌 5편의 소설 모음집이다. 특히 음악을 문학 속으로 끌어들여 절묘하게 녹아낸다. 젊은 시절 싱어송라이터를 꿈꾸었다는 저자의 정체성이 내밀하게 투영되어 있다. (민음사, 김남주 옮김, 257쪽, 1만1000원)


○《남아 있는 나날》

이시구로에게 부커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영국 귀족 가문을 자신의 세상 전부로 여기고 살아온 한 집사 스티븐스의 인생을 그렸다. 그의 시선을 통해 가치관의 대혼란이 나타난 1930년대 영국의 격동기를 묘사한다. (민음사, 송은경 옮김, 310쪽, 1만3000원)


○《나를 보내지 마》
삶과 죽음, 인간의 존엄성을 진지하게 성찰한 소설이다. 1990년대 후반, 인간 복제가 가능한 세상이 소설의 배경이다. 인간의 욕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복제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작가는 독자들에게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민음사, 김남주 옮김, 399쪽, 1만3000원)

○《우리가 고아였을 때》
이시구로의 실제 경험이 담긴 소설이다. 크리스토퍼 뱅크스라는 탐정이 1900년대 초 중국과 일본에 이주하며 겪는 사건들과 그곳에서 부모의 비밀을 추적하는 추리 소설이다. 아편 전쟁, 이루지 못한 사랑, 질투, 배신,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충격적인 비밀을 깨닫게 되는 반전까지 저자만의 진면목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민음사, 김남주 옮김, 452쪽, 1만4500원)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전쟁과 천황을 찬양하는 그림을 제작해 부와 명예를 누린 화가를 통해 덧없이 부유하다 결국 허물어지는 인생과 욕망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과거 행동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민음사, 김남주 옮김, 282쪽, 1만3000원)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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